대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사회에 진출 할 때 즈음의 일이다. 아버지는 회사에 출근하는 필자의 복장을 보시고는 한숨을 쉬며 말씀하셨다. “넌 출근한다면서 정장도 안 입고 출근하니?” 출퇴근을 하면서 정장을 입지 않는 것에 놀라셨던 아버지는 이후 청바지에 셔츠를 입고 그 위에 수트를 입는 모습을 보고 아연실색 하셨다. 심지어 책가방처럼 보이는 백팩을 수트 위에 입는 모습은 아버지의 상식 속에 존재할 수 없는 복식이었다.
복장의 믹스매치(mix-match)는 패션의 한 트렌드가 되었다. 정장을 갖춰 입는 것도 매우 매력적인 패션이 되고, 캐쥬얼한 복장으로 개성을 표현할 수 있지만 이를 섞으면 기존의 느낌과는 차별화되는 또 다른 패션이 되는 것이다. 청바지에 셔츠, 그리고 수트는 아직도 가장 즐기는 나의 스타일이다.
믹스매치는 가장 간단하게 디자인에 포인트를 만드는 방법이다. 익숙함에 작은 변화를 줌으로써 새로운 느낌을 만드는 방법이다. 이 믹스매치는 매우 다양한 영역에서 폭넓게 적용이 되고 있다. 비단 패션 뿐 아니라 자동차의 디자인이나 신혼집의 인테리어, 화장법에도 믹스매치는 적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콘크리트는 믹스매치가 가장 쉬운 디자인 소재다.

콘크리트는 매우 차분한 소재로 차분한 질감에 이와 다른 색감이나 질감의 소재를 더하면 그 소재를 돋보이게 해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스틸, 플라스틱, 돌, 천을 가리지 않고 콘크리트와 잘 어울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사용할 때 가장 매력적인 소재를 손꼽으라면 ‘나무’라고 주저 없이 말할 수 있다.
한없이 차분한 콘크리트와 화려한 패턴의 목재는 서로를 디자인적으로 보완해주는 역할을 한다. 규모감과 덩어리감, 무게감이 매력적인 콘크리트에 화려한 색감과 패턴의 목재를 덧대면 그 자체만으로 포인트가 된다. 이 포인트는 다양한 제품에서 효율적으로 시선을 잡아끈다.
가장 대표적인 예시는 콘크리트 덩어리에 씌워진 방부목이다. 대형 콘크리트 벤치에 방부목을 덧대는 것 만으로도 디자인 포인트가 된다. 차분하기만 한 콘크리트 덩어리에 부족한 ‘화려함’을 목재가 더해준다. 규모 만으로도 사람들에게 주목받기 훌륭하지만 확실하게 사람들이 관심 가질만한 포인트를 갖게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사람들의 시선을 강탈하는 요소를 잘 활용한 또 다른 사례는 역시 ‘사이니지’이다. 본질적으로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제품. 사람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일단 사람들의 눈이 머무를 수 있어야 한다. 콘크리트의 규모감에 목재의 포인트는 사람의 이목을 가장 고급스럽게 머무르게 만드는 믹스매치가 된다.
세상에서 가장 쉽게 만들 수 있는 조화는 각기 강한 개성이 하나씩 더해져서 만드는 조화다. 검정과 빨강, 단맛과 짠맛, 바삭한 식감과 촉촉한 식감. 콘크리트와 나무는 각기 차분함과 화려함으로, 시원함과 따스함으로 가장 간단하면서 화려한 조화를 만들어낸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사회에 진출 할 때 즈음의 일이다. 아버지는 회사에 출근하는 필자의 복장을 보시고는 한숨을 쉬며 말씀하셨다. “넌 출근한다면서 정장도 안 입고 출근하니?” 출퇴근을 하면서 정장을 입지 않는 것에 놀라셨던 아버지는 이후 청바지에 셔츠를 입고 그 위에 수트를 입는 모습을 보고 아연실색 하셨다. 심지어 책가방처럼 보이는 백팩을 수트 위에 입는 모습은 아버지의 상식 속에 존재할 수 없는 복식이었다.
복장의 믹스매치(mix-match)는 패션의 한 트렌드가 되었다. 정장을 갖춰 입는 것도 매우 매력적인 패션이 되고, 캐쥬얼한 복장으로 개성을 표현할 수 있지만 이를 섞으면 기존의 느낌과는 차별화되는 또 다른 패션이 되는 것이다. 청바지에 셔츠, 그리고 수트는 아직도 가장 즐기는 나의 스타일이다.
믹스매치는 가장 간단하게 디자인에 포인트를 만드는 방법이다. 익숙함에 작은 변화를 줌으로써 새로운 느낌을 만드는 방법이다. 이 믹스매치는 매우 다양한 영역에서 폭넓게 적용이 되고 있다. 비단 패션 뿐 아니라 자동차의 디자인이나 신혼집의 인테리어, 화장법에도 믹스매치는 적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콘크리트는 믹스매치가 가장 쉬운 디자인 소재다.
콘크리트는 매우 차분한 소재로 차분한 질감에 이와 다른 색감이나 질감의 소재를 더하면 그 소재를 돋보이게 해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스틸, 플라스틱, 돌, 천을 가리지 않고 콘크리트와 잘 어울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사용할 때 가장 매력적인 소재를 손꼽으라면 ‘나무’라고 주저 없이 말할 수 있다.
한없이 차분한 콘크리트와 화려한 패턴의 목재는 서로를 디자인적으로 보완해주는 역할을 한다. 규모감과 덩어리감, 무게감이 매력적인 콘크리트에 화려한 색감과 패턴의 목재를 덧대면 그 자체만으로 포인트가 된다. 이 포인트는 다양한 제품에서 효율적으로 시선을 잡아끈다.
가장 대표적인 예시는 콘크리트 덩어리에 씌워진 방부목이다. 대형 콘크리트 벤치에 방부목을 덧대는 것 만으로도 디자인 포인트가 된다. 차분하기만 한 콘크리트 덩어리에 부족한 ‘화려함’을 목재가 더해준다. 규모 만으로도 사람들에게 주목받기 훌륭하지만 확실하게 사람들이 관심 가질만한 포인트를 갖게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사람들의 시선을 강탈하는 요소를 잘 활용한 또 다른 사례는 역시 ‘사이니지’이다. 본질적으로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제품. 사람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일단 사람들의 눈이 머무를 수 있어야 한다. 콘크리트의 규모감에 목재의 포인트는 사람의 이목을 가장 고급스럽게 머무르게 만드는 믹스매치가 된다.
세상에서 가장 쉽게 만들 수 있는 조화는 각기 강한 개성이 하나씩 더해져서 만드는 조화다. 검정과 빨강, 단맛과 짠맛, 바삭한 식감과 촉촉한 식감. 콘크리트와 나무는 각기 차분함과 화려함으로, 시원함과 따스함으로 가장 간단하면서 화려한 조화를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