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 미콘 사무실 주변은 온통 흰 눈으로 뒤덮여있다. 일렬로 늘어선 자동차 위에도, 공장에도, 그리고 야외에 줄 서 있는 다양한 콘크리트 디자인 제품들 위에도 하얀 눈이 소복히 쌓였다. 사무실 안에서 바라보는 설경은 퍽 매력적인 모습이다.
눈이 쌓인 콘크리트 제품은 제법 감성이 넘친다. 차분함이 매력적인 콘크리트 위에 쌓인 하얀 눈은 마치 조명인 듯 빛이 난다. 새하얀 색상의 눈과 회색빛의 콘크리트는 사실 잘 어울릴 수 밖에 없는 조합이다. 그리고 가장 단단한 소재와 잡기만 해도 녹아버릴 연한 소재의 조합은 반전의 케미를 보여준다.

보기엔 더없이 아름다운 한 쌍의 소재. 하지만 본디 콘크리트의 가장 큰 적은 물과 눈이다. 콘크리트는 기본적으로 시멘트에 물과 모래, 자갈을 섞는 재료다. 이렇게 교반 한 콘크리트를 원하는 모양의 거푸집에 넣고 양생을 하면 건물이 되기도 하고, 담벼락이 되기도 한다. 물이 들어가는 재료라 해서 물에 강한 재료는 아니다. 기본적으로 양생이 되기 전에 물이 들어간다면 강도가 낮아지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건설현장에서 날씨가 중요한 이유다.
콘크리트에 물이 치명적인 이유는 콘크리트의 ‘다공질’이라는 특성 때문이다. 무수한 공극을 가지고 있는 콘크리트는 물이 닿으면 물을 흡수한다. 흡수한 수분은 오염의 주된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철근콘크리트라면 철근과 닿으며 철근과 콘크리트 부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만약 오늘처럼 눈이나 비가 내려 콘크리트가 물을 흡수했는데 날씨가 갑작스레 추워져 흡수한 물이 얼기라도 한다면? 일반적인 콘크리트는 물의 부피팽창을 막을 수 없다. 콘크리트와 물이 친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
이런 콘크리트의 속성은 자연히 산업의 확장을 막는 요소가 되었다. 이전의 콘크리트도 성형성은 좋았기에 다양한 제품의 형태를 구현할 수 있었지만 세면대나 테이블, 건축 외장재로 사용되는 경우는 매우 한정적이었다. 제작해놓은 제품이 예쁘지만 사용할 수 없는 이유는 사용성과 안전성에 문제가 크기 때문이었다.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면 문제점을 해결해서라도 만나게 해줘야 하지 않을까? 물의 성능을 바꿀 수 없으니 콘크리트의 성능을 바꿔야 한다. 그리고 초고성능 콘크리트(UHPC)로의 성능개발은 콘크리트와 물을 이어주는 오작교가 되었다. 고밀도의 UHPC는 현저히 낮은 흡수율(미크리트 UHPC는 0.5%이하)을 자랑한다. 성능에 이상을 줄 여지를 원천 차단하는 것이다. 여기에 미콘의 표면처리 기술이 더해지면 콘크리트 제품의 흡수율은 더더욱 낮아지게 된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콘의 콘크리트 제품은 물과 친한 제품으로 재탄생한다. 세면대는 기본이고 건축 외장재로 사용할 수 있는 성능을 확보하며 건축물의 디자인을 개성 있게 꾸며준다. 눈과 비를 맞으면서도 멋진 자태를 뽐내는 콘크리트 벤치와 아예 흙과 물을 담아내야 하는 대형 화분도 생산을 한다. 여러 백화점과 프리미엄 매장의 고급스러운 화장실에는 콘크리트 세면대가 인테리어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콘크리트가 물과 함께하는 것이다. 가장 함께하기 어려운 것과 어울릴 수 있는 조화, 콘크리트 제품이 더욱 매력적인 이유는 한계를 극복해냈기 때문일 것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 미콘 사무실 주변은 온통 흰 눈으로 뒤덮여있다. 일렬로 늘어선 자동차 위에도, 공장에도, 그리고 야외에 줄 서 있는 다양한 콘크리트 디자인 제품들 위에도 하얀 눈이 소복히 쌓였다. 사무실 안에서 바라보는 설경은 퍽 매력적인 모습이다.
눈이 쌓인 콘크리트 제품은 제법 감성이 넘친다. 차분함이 매력적인 콘크리트 위에 쌓인 하얀 눈은 마치 조명인 듯 빛이 난다. 새하얀 색상의 눈과 회색빛의 콘크리트는 사실 잘 어울릴 수 밖에 없는 조합이다. 그리고 가장 단단한 소재와 잡기만 해도 녹아버릴 연한 소재의 조합은 반전의 케미를 보여준다.
보기엔 더없이 아름다운 한 쌍의 소재. 하지만 본디 콘크리트의 가장 큰 적은 물과 눈이다. 콘크리트는 기본적으로 시멘트에 물과 모래, 자갈을 섞는 재료다. 이렇게 교반 한 콘크리트를 원하는 모양의 거푸집에 넣고 양생을 하면 건물이 되기도 하고, 담벼락이 되기도 한다. 물이 들어가는 재료라 해서 물에 강한 재료는 아니다. 기본적으로 양생이 되기 전에 물이 들어간다면 강도가 낮아지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건설현장에서 날씨가 중요한 이유다.
콘크리트에 물이 치명적인 이유는 콘크리트의 ‘다공질’이라는 특성 때문이다. 무수한 공극을 가지고 있는 콘크리트는 물이 닿으면 물을 흡수한다. 흡수한 수분은 오염의 주된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철근콘크리트라면 철근과 닿으며 철근과 콘크리트 부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만약 오늘처럼 눈이나 비가 내려 콘크리트가 물을 흡수했는데 날씨가 갑작스레 추워져 흡수한 물이 얼기라도 한다면? 일반적인 콘크리트는 물의 부피팽창을 막을 수 없다. 콘크리트와 물이 친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
이런 콘크리트의 속성은 자연히 산업의 확장을 막는 요소가 되었다. 이전의 콘크리트도 성형성은 좋았기에 다양한 제품의 형태를 구현할 수 있었지만 세면대나 테이블, 건축 외장재로 사용되는 경우는 매우 한정적이었다. 제작해놓은 제품이 예쁘지만 사용할 수 없는 이유는 사용성과 안전성에 문제가 크기 때문이었다.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면 문제점을 해결해서라도 만나게 해줘야 하지 않을까? 물의 성능을 바꿀 수 없으니 콘크리트의 성능을 바꿔야 한다. 그리고 초고성능 콘크리트(UHPC)로의 성능개발은 콘크리트와 물을 이어주는 오작교가 되었다. 고밀도의 UHPC는 현저히 낮은 흡수율(미크리트 UHPC는 0.5%이하)을 자랑한다. 성능에 이상을 줄 여지를 원천 차단하는 것이다. 여기에 미콘의 표면처리 기술이 더해지면 콘크리트 제품의 흡수율은 더더욱 낮아지게 된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콘의 콘크리트 제품은 물과 친한 제품으로 재탄생한다. 세면대는 기본이고 건축 외장재로 사용할 수 있는 성능을 확보하며 건축물의 디자인을 개성 있게 꾸며준다. 눈과 비를 맞으면서도 멋진 자태를 뽐내는 콘크리트 벤치와 아예 흙과 물을 담아내야 하는 대형 화분도 생산을 한다. 여러 백화점과 프리미엄 매장의 고급스러운 화장실에는 콘크리트 세면대가 인테리어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콘크리트가 물과 함께하는 것이다. 가장 함께하기 어려운 것과 어울릴 수 있는 조화, 콘크리트 제품이 더욱 매력적인 이유는 한계를 극복해냈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