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광고회사에서 ‘서울’의 이미지에 대해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적이 있다. 미국과 유럽인들이 생각하는 서울의 이미지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라는 점이 가장 인상 깊다는 결과. 대부분의 역사문화는 도심지에서 떨어져 있는데 서울은 도심의 한가운데에 가장 전통적인 공간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공간이 경복궁과 광화문이다.
지난 8월 6일, 광화문광장이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다시 공개되었다. 광화문의 역사성을 더욱 강화하면서 시민들이 이용하기 더욱 좋은 광장으로 조성하는 것이 그 추진목표였다. 또한 교통량을 줄이며 녹지공간을 조성함으로써 광장 주변과의 연계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사업으로 진행이 되었다. 이렇게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한 광화문광장은 개장 첫날부터 많은 시민들이 모이며 그 관심이 얼마나 큰지 실감케 해주었다.
새롭게 탄생한 광화문광장은 주목할 콘텐츠가 매우 다양해졌다. 육조거리의 문화재를 발굴하고 전시할 뿐 아니라 세종대왕동상의 미디어글라스와 이순신장군 동상을 둘러싼 명량분수 등은 많은 이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데이트 코스로도 좋은 다채로운 문화 야경 콘텐츠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도 볼만 하다. 무엇보다 다양한 재미요소를 곁들인 수경·휴게공간을 마련하여 시민들이 숲, 물과 함께 쉴 수 있는 공원 같은 광장을 조성했다.


돋보이는 점은 휴게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물과 나무의 설치 방식이다. 한글의 모양을 본 따 분수를 조성했으며, 사람들이 물 아래를 걸어갈 수 있는 터널 분수를 마련하여 물과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늘렸다. 이와 함께 커다란 나무 그늘 아래서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광장숲을 마련하여 시민들의 쉴 자리를 마련했다. 그리고 초대형 화분과 함께 광장 중심에 다수의 나무를 심어 드넓은 광장에도 생명력을 더해주었다. 콘크리트 블록으로 뒤덮인 광장에 콘크리트 플랜터를 놓음으로 또 다른 생명을 피워냈다. 이 나무들은 콘크리트 보금자리 안에서 수십 년의 시간을 보내며 광화문광장의 또 다른 상징이 되어갈 것이다.


광화문은 1395년 경복궁 창건 이후 6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대한민국의 중심을 지키며 한반도의 희로애락을 함께 해왔다. 조선시대에는 정치, 문화를 이끌어가는 중심지였으며, 임진왜란과 동시에 경복궁이 불타오르는 것을 지켜본 목격자다. 일제강점기엔 조선의 비극을 대표하는 공간으로 우리 역사와 함께했으며 해방 이후에는 전쟁의 참상을 겪으며 태극기와 인공기가 번갈아 오르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80년대 이후에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국가에 국민의 뜻을 전달하는 광장의 역할을 해오고 있다. 광화문은 그 자체로 역사적 산물이기도 하지만 대한민국의 정신을 이어오는 상징적 공간이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이어져 온다는 것. 때로는 불타고, 때로는 빼앗기더라도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는 것. 그리고 앞으로도 이어져 가야 한다는 것. 새로운 광화문광장의 모든 것은 이 세월을 이어가야 할 사명과 의무가 있다. 200년의 내구성을 가진 초고성능콘크리트. 이 거리의 의미를 이어갈 이후 100년의 생명력이 콘크리트 플랜터에서 피어난다.
한 광고회사에서 ‘서울’의 이미지에 대해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적이 있다. 미국과 유럽인들이 생각하는 서울의 이미지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라는 점이 가장 인상 깊다는 결과. 대부분의 역사문화는 도심지에서 떨어져 있는데 서울은 도심의 한가운데에 가장 전통적인 공간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공간이 경복궁과 광화문이다.
지난 8월 6일, 광화문광장이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다시 공개되었다. 광화문의 역사성을 더욱 강화하면서 시민들이 이용하기 더욱 좋은 광장으로 조성하는 것이 그 추진목표였다. 또한 교통량을 줄이며 녹지공간을 조성함으로써 광장 주변과의 연계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사업으로 진행이 되었다. 이렇게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한 광화문광장은 개장 첫날부터 많은 시민들이 모이며 그 관심이 얼마나 큰지 실감케 해주었다.
새롭게 탄생한 광화문광장은 주목할 콘텐츠가 매우 다양해졌다. 육조거리의 문화재를 발굴하고 전시할 뿐 아니라 세종대왕동상의 미디어글라스와 이순신장군 동상을 둘러싼 명량분수 등은 많은 이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데이트 코스로도 좋은 다채로운 문화 야경 콘텐츠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도 볼만 하다. 무엇보다 다양한 재미요소를 곁들인 수경·휴게공간을 마련하여 시민들이 숲, 물과 함께 쉴 수 있는 공원 같은 광장을 조성했다.
돋보이는 점은 휴게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물과 나무의 설치 방식이다. 한글의 모양을 본 따 분수를 조성했으며, 사람들이 물 아래를 걸어갈 수 있는 터널 분수를 마련하여 물과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늘렸다. 이와 함께 커다란 나무 그늘 아래서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광장숲을 마련하여 시민들의 쉴 자리를 마련했다. 그리고 초대형 화분과 함께 광장 중심에 다수의 나무를 심어 드넓은 광장에도 생명력을 더해주었다. 콘크리트 블록으로 뒤덮인 광장에 콘크리트 플랜터를 놓음으로 또 다른 생명을 피워냈다. 이 나무들은 콘크리트 보금자리 안에서 수십 년의 시간을 보내며 광화문광장의 또 다른 상징이 되어갈 것이다.
광화문은 1395년 경복궁 창건 이후 6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대한민국의 중심을 지키며 한반도의 희로애락을 함께 해왔다. 조선시대에는 정치, 문화를 이끌어가는 중심지였으며, 임진왜란과 동시에 경복궁이 불타오르는 것을 지켜본 목격자다. 일제강점기엔 조선의 비극을 대표하는 공간으로 우리 역사와 함께했으며 해방 이후에는 전쟁의 참상을 겪으며 태극기와 인공기가 번갈아 오르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80년대 이후에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국가에 국민의 뜻을 전달하는 광장의 역할을 해오고 있다. 광화문은 그 자체로 역사적 산물이기도 하지만 대한민국의 정신을 이어오는 상징적 공간이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이어져 온다는 것. 때로는 불타고, 때로는 빼앗기더라도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는 것. 그리고 앞으로도 이어져 가야 한다는 것. 새로운 광화문광장의 모든 것은 이 세월을 이어가야 할 사명과 의무가 있다. 200년의 내구성을 가진 초고성능콘크리트. 이 거리의 의미를 이어갈 이후 100년의 생명력이 콘크리트 플랜터에서 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