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siC 9월 호] 콘크리트 오브제 대량생산 시스템 구축

386, 486컴퓨터와 팬티엄의 시대를 지나며 컴퓨터는 대중화된다. 하드웨어의 진화와 더불어 PC통신망이 전국적으로 갖춰지며 채팅열풍이 불기 시작했고, 스타크래프트와 PC방의 등장으로 이어지며 대한민국은 바야흐로 전 세계적인 인터넷 강국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미콘은 콘크리트 디자인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수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 영화가 개봉했다. 아이돌 수지가 아니라 연기자 수지의 등장을 알린 영화 ’건축학개론‘. 1996년도를 배경으로 한 상황에서 그 당시 신기술 제품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평생을 써도 다 못 쓸 것 같은 대용량, 1GB의 펜티엄 컴퓨터가 그것이다. 이 영화와 함께 대중에게 이슈가 된 것이 또 있었으니 펜티엄보다 이전인 모델이었던 486컴퓨터의 광고였다. 486컴퓨터의 권장소비자가격은 무려 9,130,000원. 심지어 모니터는 별도 구매를 해야 했다. 지금 천만원 짜리 컴퓨터를 구매한다면 어느 정도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까? 문과 출신에 워드로 글 쓰는 게 주 업무인 필자는 감히 상상을 할 수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86, 486컴퓨터와 팬티엄의 시대를 지나며 컴퓨터는 대중화된다. 하드웨어의 진화와 더불어 PC통신망이 전국적으로 갖춰지며 채팅열풍이 불기 시작했고, 스타크래프트와 PC방의 등장으로 이어지며 대한민국은 바야흐로 전 세계적인 인터넷 강국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콘크리트 디자인 혁명을 이끌어오는 미콘. 박람회에 나가 수 많은 설계사분들과 디자이너분들을 만나며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는 ’제품이 예쁘다‘라는 말과 더불어 ’가격과 제조기간에 대한 부담‘이었다. 콘크리트 제품의 특성 상 몰드설계부터 양생 표면처리까지 이어지는 과정에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인건비도 많이 들어가며, 신소재를 사용함에 따른 원가상승도 발생한다. 특히 프로젝트 별 맞춤 제작의 빈도가 많았기에 멋진 프로젝트를 다수 경험할 수 있는 반면, 제품 단가가 높아진다는 어려움도 갖게 되었다. 이 모든 과정은 사실 모든 산업을 만들어내는 최초의 제품이 겪는 공통적인 사항이다. 스티브잡스도 매킨토시를 만들고 가장 먼저 받은 클레임은 생산기간과 단가에 대한 문제였으니 말이다.


미콘은 콘크리트의 디자인적 가치를 세상에 알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기업이다. 매력적인 콘크리트 디자인을 더욱 많은 사람들이 알도록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곳에 콘크리트 오브제를 설치해야 한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려한 디자인과 완벽한 제품제작, 이와 함께 합리적인 가격설정과 짧은 제품출고가 필수다. 앞의 두 가지는 어느 정도 많은 분들이 알아주고 계시는 듯 하다. 이제는 뒤의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그 방법은 역시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것이다.



먼저는 조경시설물과 건축패널이다. 가장 많은 대중에게 직관적으로 보이는 제품. 콘크리트라는 재료의 매력을 잘 살린 심플하면서도 묵직한 매력의 대형화분과 벤치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냈다. 기존 발주 시점부터 출고까지 약 3주가 걸리는 프로젝트 일정을 1주일 이내로 줄이기 위한 노력.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제품부터 차곡차곡 그 품목을 늘려간다. 시스템이 정비될수록, 미콘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많아질수록 미콘 제품의 단가는 낮아지며, 출고기간은 짧아지게 된다.


단가 절감을 위한 미콘의 노력은 실제로 판매해온 제품의 단가변화를 통해 알 수 있다. 2021년 전 세계적으로 시멘트를 포함한 재료원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콘은 2020년 3D패널 판매단가에 비해 30%이상 판매단가를 낮추는데 성공했다. 원가도 높아지고 인건비도 높아졌지만 생산시스템을 확대함으로써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고 결국 단가를 낮출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그 품목을 대형화분과 벤치까지 넓히려 하고 있다.


미콘은 지금까지 콘크리트 디자인 산업을 선도해왔다. 하지만 명확하게 설명하자면 선도한 영역은 제품의 품질과 디자인의 영역이었다. 이제는 생산기간과 가격영역에 있어 산업을 진화시키고자 한다. 더 많은 설계사와 디자이너가 콘크리트를 조금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미콘은 또 다시 달라지려 한다.